미 국방부가 30일(현지시각)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전과가 신통치 않다고 평가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또 당장은 북한의 추가 파병 움직임이 없으나 추가 파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최근 백악관에서 발표했듯이 약 1000명의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전사하거나 부상했다. 북한군 파병이 전황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 사상자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싱 부대변인은 북한이 약 1만2000명의 병력을 파견했다는 기존의 평가를 재확인하면서 “추가 파병 움직임은 보이지 않으나 파병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 미 국방당국자는 30일 사상자가 1000명 이상 발생했는데도 북한군 추가 파병 움직임이 없는 것이 주목된다고 밝힌 것으로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7일 “북한군이 대규모 돌진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이 같은 인해전술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북한군에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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