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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장쾌” 김정은, 완공 강원 갈마해안지구 방문… 러 관광객 유치 나설 듯

입력 : 2024-12-31 08:55:54 수정 : 2024-12-31 08: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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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간 공사 마무리 짓고 내년 6월 개장

북한 김정은 정권이 공들여온 강원도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가 10여년간의 공사를 마무리 짓고 내년 6월 개장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완공된 갈마해안관광지구(원산시)의 준공한 여러 호텔들과 부대시설들을 돌아보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이날 시찰에는 북한의 새총리로 임명된 박태성과 딸 주애 등이 동행했다. 통신은 갈마 해안관광지구가 내년 6월부터 운영한다고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갈마해안관광지구에 준공된 호텔 등을 방문하고 관광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과업을 제시했다고 3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을 둘러보며 “볼수록 장관이라고, 정말 아름답고 장쾌한 풍경”이라며, 시설들이 “국가의 중요한 대외사업과 정치문화행사들도 품위있게 주최할 수 있을만큼 높은 수준에서 꾸려졌다”며 커다란 만족을 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갈마지구를 “해변가에 한폭의 그림마냥 황홀한 자태를 드러낸 해안관광도시”라고 묘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지난 29일 갈마해안관광지구의 준공된 여러 호텔과 봉사망(서비스네트워크)들을 돌아봤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 위원장은 “관광업을 발전시키면 사회주의문화건설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라며 “갈마 해안관광지구건설은 나라의 관광 산업을 획기적인 발전 공정에 올려놓는 데서 의미가 큰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금강산 관광지구와 갈마 해안관광지구를 연결하는 관광문화지구를 잘 꾸리며 삼지연 지구의 산악관광을 비롯하여 다른 지역들의 관광자원도 적극 개발”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은 대북제재 대상이 아닌 관광산업을 육성해 외화를 벌어들일 목적으로 이들 관광지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갈마 해안관광지구는 원산 갈마반도의 긴 백사장인 ‘명사십리’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지난 2014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했다. 당초 2019년 4월 김일성 생일 완공이 목표였지만 대북제재로 자재 수급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계속 미뤄졌고 코로나19가 터진 뒤에는 아예 공사가 중단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지난 29일 갈마해안관광지구의 준공된 여러 호텔과 봉사망(서비스네트워크)들을 돌아봤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그러나 김 위원장이 지난 7월 이 곳을 방문한 뒤 작업에 다시 속도가 붙어 공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내년 6월 갈마지구가 개장하면 여름 성수기를 맞아 러시아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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