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대 주력산업 부족 인력이 3만명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8년 연속 인력 감소에 시달렸던 조선업은 반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근로자 10인 이상 전국 2만1086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산업기술인력이란 고졸 이상 학력자로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 기술직 또는 생산·정보통신 업무 관련 관리자, 기업 임원 등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력을 말한다.
전체 산업기술인력은 2023년 말 기준 172만명이다. 산업기술인력 증가율은 2021년 1.4%, 2022년 1.1%로, 2023년 1.0%로, 최근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12대 주력산업 종사자는 114만명으로 전체의 66.5%를 차지한다.
업종별로 보면 섬유(-0.9%), 디스플레이(-0.1%)만 현원이 감소했고, 다른 산업은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반도체(4.4%)와 바이오헬스(4.0%)는 4% 인력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조선산업은 8년 연속 현원 인력이 감소했으나 이번에 전년 대비 0.8% 상승했다. 외국인 인력 유입 덕으로, 전체 현원 중 외국인 근로자 비중은 전년 대비 6.2%포인트 늘어난 9.5%로 커졌다.
전체 인력은 늘고 있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시설의 가동 등을 위하여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을 말하는 부족인원은 12대 주력산업에서 3만596명으로 집계됐다. 12대 산업 부족인력은 2019년 2만8390명에서 2020년 2만8050명으로 감소했으나 다시 2021년 2만8709명, 2022년 2만9783명으로 늘었고 지난해 3만명이 넘었다.
산업별로는 소프트웨어(6536명), 전자(5556명), 화학(4681명) 등에서 부족인력 규모가 컸다. 인력부족률은 소프트웨어(4.1%), 화학(3.6%), 바이오헬스(3.3%) 등이 높았다.
2023년 한해 구인 인력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5만6000명, 채용인력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14만8700명이었다. 경력자 채용이 늘면서 구인의 55.2%, 채용의 54.8%를 경력자가 차지했다. 퇴사인력은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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