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중고령자 고용률 60.7%
2021년 49.9%에서 크게 늘어
“노인 69세” 응답… 기준比 많아
우리나라 50대 이상 중고령자 고용률이 2023년 기준 60.7%로 2021년(49.9%)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에 늦은 나이까지 일하는 중고령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은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0차(2022년도)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KRelS)의 기초분석을 위한 자료로 2년마다 실시되며 이번 조사는 전국 5331가구, 8736명을 대상으로 했다.
2023년 기준 중고령자 중 임금근로자와 비임금근로자를 합친 고용률은 60.7%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인구 10명 중 6명은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2021년 조사 당시 49.9%에서 크게 뛴 수치다. 이들 취업자가 예상한 은퇴 시점은 법정 은퇴 연령(60세) 및 국민연금 수급개시연령(2033년 65세)보다 늦은 67.0세였다.
중고령자들이 스스로 ‘노인’이 된다고 생각하는 나이는 평균 69.0세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에서는 69.4세로 소폭 낮아졌다. 그러나 노인복지법상 노인 연령 기준인 65세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실제 국민이 ‘노인’이라고 인식하는 시기와 법으로 규정된 노인 연령 간 괴리가 있는 셈이다.
50대 이상 중고령자와 그 배우자를 대상으로 주관적인 노후필요생활비를 조사한 결과 최소생활비는 월 136만1000원, 적정생활비는 192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 대비 각각 9.5%, 8.4% 올랐다.
노후 시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중고령자 중 노후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다는 응답은 44.4%였다. 직전 조사 40.1%보다 소폭 늘었으나 여전히 절반이 넘는 비중이 노후를 준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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