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부울경서도 압도적 선두
홍준표 8% 한동훈 6% 그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물은 여러 신년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해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진영 후보 중에서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이 각축전을 벌였다.
중앙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해 1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 지지율은 35%를 기록했다.
홍 시장이 8%로 2위였고 한 전 대표는 6%로 3위였다. 오 시장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5%로 동률이었다. 이 대표는 중도층에서도 38%의 적잖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후보들은 중도층 지지율이 5% 이하에 머물렀다.
이 대표는 보수 색채가 강한 대구·경북(21%)과 부산·울산·경남(33%)에서도 선두를 달리는 등 전역에서 다른 잠룡들을 압도했다.
‘보수진영 후보로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유승민 전 의원을 꼽은 응답자가 13%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홍 시장(11%), 한 전 대표(9%) 순이었다. 이 조사는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동아일보가 지난달 28∼29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 대표는 39.5%로 1위에 올랐다. 이어 홍 시장(8.9%), 오 시장(8.7%), 한 전 대표(8.0%) 순이었다. 이 대표는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세대와 지역에서 선두를 달렸다. 연령별로는 40대(59.1%)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50대(48.7%), 30대(39.4%), 18∼29세(33.7%), 60대(31.6%) 순이었다.
이 대표는 보수진영 후보들과의 가상 양자대결 조사에서도 두 자릿수 격차를 벌리며 1위 자리를 굳혔다. 이 대표는 홍 시장과의 양자대결에선 47.6%로, 홍 시장(20.5%)에 27.1%포인트 차로 앞섰다. 오 시장과의 대결에서는 48.7%를 기록, 21.9%인 오 시장과 26.8%포인트 차를 나타냈다. 한 전 대표와의 가상대결에서도 48%를 얻어 16.7%를 기록한 한 전 대표를 앞섰다. 다만 가상대결 조사에서는 30~40%가 ‘없음 또는 모름’으로 응답했다. 이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위에 언급된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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