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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 때부터 있던 ‘콘크리트 둔덕’…최초 설계경위 분석 착수 [제주항공기 무안 참사]

입력 : 2025-01-01 18:53:52 수정 : 2025-01-01 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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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개항 때부터 설치 확인
조사팀, 기체·조류흔적 육안 조사
파손된 비행기록장치 美서 분석

제주항공 참사 원인을 규명 중인 정부가 무안국제공항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콘크리트 구조물이 설치된 경위 조사에 나섰다. 정부는 무안공항 최초 설계도를 확보해 분석하기로 했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제주항공기 무안 참사 한·미 합동조사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항공기가 충돌한 공항 내 로컬라이저를 면밀히 살폈다. 조사팀은 또 이날 처음으로 사고 기체에 직접 접근해 엔진과 잔해, 깃털·혈흔 등 조류충돌(버드 스트라이크) 흔적을 조사했다. 합동조사팀은 미국 측 인원 2명,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인원 1명이 각각 추가되면서 22명 규모로 확대됐다.

새해 첫날 눈물의 차례상 새해 첫날인 1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끝단 사고 현장에서 희생자 유가족들이 떡국과 과일 등을 올린 단상을 앞에 두고 절을 올리며 흐느끼고 있다. 무안=연합뉴스

국토부는 사고 조사를 위해 공항 최초 설계 및 시공도 검토하기로 했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항 최초 설계 당시 어떤 경위로 콘크리트 지지대를 만들었는지에 대해 “금호건설이 최초로 사업을 시행할 때 어떤 시공방식을 택했는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서울지방항공청 등의 도면, 승인 문서 등 자료를 직접 살펴본 결과 무안국제공항이 2007년 개항 당시부터 로컬라이저 설치 둔덕 안에 콘크리트 지지대가 설치돼 있었다는 입장이다. 이후 상부를 콘크리트로 덮어 보강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전국 공항의 로컬라이저 지지대 재질과 활주로부터의 거리를 점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항공 사고 원인 규명에 가장 필요한 블랙박스 음성기록장치 자료 추출을 마무리했다. 이를 음성파일 형태로 전환해 내용을 확인하면 사고 윤곽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음성기록장치 파일 전환에는 이틀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일부 파손된 블랙박스 비행자료기록장치(FDR)는 데이터 추출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분석컴퓨터와 연결하는 커넥터가 분실돼 정부는 FDR을 미국으로 이송해 분석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밤 사망자 5명의 신원이 밝혀지며 사망자 179명의 신원이 전원 확인됐다. 사고기 탑승객은 모두 181명이었으며 이 중 승무원 2명은 사고 이후 구조됐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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