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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는 차만 쳐다봤다”…가족 잃은 ‘푸딩이’ 동물단체서 구조

입력 : 2025-01-01 22:09:31 수정 : 2025-01-01 22: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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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로 일가족 9명이 희생돼 홀로 남은 반려견 ‘푸딩이’가 마을회관 앞에서 하염없이 가족을 기다리다 동물보호단체에 구조됐다.

 

전남 영광군 군남면의 한 마을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가족을 잃은 반려견 푸딩이. 사진 제공=동물보호단체 ‘케어’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달 31일 “푸딩이가 보호자 없이 마을을 배회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푸딩이는 팔순을 맞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태국 여행을 떠났다가 참사를 당한 일가족의 6살 손녀가 키우던 반려견이다. 사고 이후 혼자 남은 푸딩이는 가족을 잃은 후 영문도 모른 채 마을을 배회하며 가족들을 찾았다고 한다.

 

푸딩이가 오가는 차량을 쳐다보거나 마을 회관에 들러 가족들을 찾는 듯한 모습은 언론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푸딩이를 안타깝게 여긴 시민들이 동물 단체에 이 소식을 알렸고 케어 측이 구조에 나섰다. 

 

케어 측은 “푸딩이가 홀로 남았다는 제보를 받고 영광으로 내려갔다”면서 “푸딩은 하염없이 가족을 기다렸다. 마을에 들어오는 차를 연신 쳐다봤다”고 전했다. 

 

사진=동물권 단체 '케어' 유튜브 갈무리

구조 당시 푸딩이는 케어 활동가들을 보자마자 반갑게 달려왔다고 한다. 케어 측은 “그 모습을 보니 '가족을 기다렸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먹먹했다”면서 “적절한 보호자가 나타날 때까지 동물권단체 케어는 푸딩을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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