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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尹 관저 앞에서 “이렇게 잘한 대통령 어딨나”

입력 : 2025-01-03 05:00:00 수정 : 2025-01-02 20: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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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나비’라고 공격 당해…尹 지켜야 대한민국 살아”

가수 김흥국(65)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을 맞이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뉴스1

 

김흥국은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 불법 체포 저지' 집회에 참석해 무대에 올라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추운 날씨에도 윤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보수 성향 시민들이 모였는데, 그동안 한 번도 나오지 못해 죄송하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매일 유튜브에서 공격을 받고 있다. 누군가는 내 히트곡인 '호랑나비'를 '계엄 나비'라고 부르고, 또 어떤 이들은 '내란 나비'라며 비난한다. 이렇게는 살 수가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김흥국은 이어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혼란스러워졌는지 모르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 이번 주가 중요한 고비다. 우리가 조금만 더 힘을 합치고 뭉치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계엄 합법, 탄핵 무효를 외치는 분들을 존경하고 사랑한다.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대한민국의 주인이다"라며 "전국과 전 세계에 있는 해병대 선후배 여러분께 한남동으로 집결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과거 김흥국은 탄핵 정국과 관련된 질문에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한 누리꾼이 "계엄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그는 "용산만이 알고 있겠지요. 저는 연예인입니다. 그저 나라가 잘돼야지요. 대한민국 사랑합니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누리꾼이 "나라 사태에 대해 한 말씀 해달라"고 하자 "묵언"이라는 단답형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흥국은 '당장 해병대를 이끌고 대통령을 지켜라'는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간접적으로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해병대에서 대통령 퇴진 시국 선언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너나 잘해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윤 대통령이 지난 2년 반 동안 보여준 성과를 언급하며 "이분만큼 잘한 대통령이 어디 있느냐"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과 비교하며 윤 대통령이 이들보다 더 뛰어난 업적을 남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2일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 입구 앞에서 경찰 병력이 농성중이던 보수단체 회원 및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강제해산 시키고 있다. 공수처는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유효기간인 6일 이내에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

 

한편 해병대 예비역 444인은 지난해 12월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시국 선언문을 발표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해병대는 좌파도 우파도 아닌, 나라를 지키는 호국 충성의 집단이다"라며 "윤석열 정부가 해병대의 명예를 짓밟고 분열을 초래했다. 윤 대통령은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이제 그의 정권에 종지부를 찍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해병대 예비역의 입장과 달리, 김흥국은 윤 대통령 지지를 표명하며 상반된 견해를 드러냈다. 그의 발언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향후 어떤 여론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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