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선(사법연수원 27기) 신임 헌법재판관은 2일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수호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하는 헌법재판소의 사명이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고 밝혔다.
정 재판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오로지 헌법과 법률에 기대어 신속하게 헤쳐 나가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받치는 지혜의 한 기둥, 국민의 신뢰를 받는 든든한 헌법재판소의 한 구성원, 끊임없이 소통하고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함께 나아가는 믿음직한 동료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슬픈 난국을 수습하고 희망을 찾는 위대한 여정에 동행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따라가겠다"며 "빨리 한 자리의 공석이 메워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재판관은 국회 선출 몫인 3명의 헌법재판관(이종석 전 헌재소장, 이영진·김기영 전 재판관)이 지난해 10월 퇴임한 지 두 달 뒤인 12월 마은혁 후보자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31일 조한창 헌법재판관과 함께 그를 임명했다.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두 사람은 2030년 12월 31일까지 6년간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두 사람의 임명으로 헌재는 두 달여 만에 '6인 체제'를 벗어났다. '8인 체제' 가동으로 6인 체제 심리와 결정의 정당성 논란도 해소하게 됐다.
정 재판관은 강원 양양에서 태어나 충주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시험 37회에 수석 합격했다. 서울지법 판사로 임관해 서울고법 판사, 헌법재판소 연구관(파견),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서울서부지법원장으로 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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