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분 1초라도 빨리 체포하라”… 조국혁신당, 공수처 ‘압박’

“내란 옹호 세력 총궐기 종용”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이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담은 편지를 보낸 것과 관련해 “내란 옹호 세력의 총궐기를 종용한 것”이라고 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김 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내란수괴 윤석열이 아주 위험하고 반헌법적인 메시지를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관저 앞 시위대에게 ‘주권 침탈 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다”며 “관저 앞에 더 많이 몰려와 자신의 체포를 막으라는 지시다. 물리적인 충돌이 생겨도 어쩔 수 없다는 식”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행은 “그의 탄핵 사유가 이로써 하나 더 늘었다. 내란의 획책과 선동”이라며 “윤석열은 여전히 극우 유튜버들의 생방송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있음이 다시 증명됐다”고 덧붙였다.

김 대행은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1분 1초라도 빨리 체포영장을 집행해서 윤석열을 관저에서 빼내야 한다”며 “대통령실 경호처에도 경고한다. 수사당국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해서는 안 되며 조직적으로 지속적으로 영장집행을 방해하면 내란의 부화수행을 넘어 중요 임무 종사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서는 경호처 지휘권 행사를 촉구했다.

그는 “최 대행은 권한대행으로서 경호처 지휘권이 있으니 즉각 ‘영장 집행에 성실히 응하라’고 지시하라”며 “막중한 권한과 책임을 가진 공직자가 소위 ‘중립’을 내세워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 또한 국가 위기에서 죄를 짓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