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고물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형마트 3사가 지난해보다 더욱 강력한 프로모션을 내세우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각 사는 차별화된 상품과 가격 전략을 통해 할인 경쟁을 격화시키고 있다.
올해도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한 강달러와 탄핵 정국의 여파로 원화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초과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원유, 커피, 코코아 등 수입 원재료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이에 따라 식품 물가 인상 우려도 커지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2025년 새로운 할인 마케팅 정책으로 ‘고래잇 캠페인’을 시작했다. 슬로건은 ‘고객이 응(%)할 때까지, 세상을 고래잇(Great)하게’로, 행사·상품·가격 모두를 ‘고래잇’이라는 명칭으로 묶었다.
캠페인의 첫 대형 행사로 오는 5일까지 ‘고래잇 페스타’를 진행하며, 이마트는 해당 행사를 올해에만 추가로 5회 이상 개최할 예정이다. ‘고래잇’ 캠페인을 통해 이마트에서만 구매 가능한 ‘고래잇템’, 생필품 최저가 프로젝트인 ‘응(%)가격’, 적립 및 이벤트 혜택인 ‘e머니 리워드’를 선보인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2025년 ‘물가잡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더 핫(The Hot)’을 준비했다. 기존의 ‘이번 주 핫프라이스’ 프로모션을 강화해 할인 품목을 1개에서 3개로 확대하고, 고객 투표로 선정되는 ‘My 핫프라이스’를 격월로 진행해 고객 체감 혜택을 높인다.
또한 ‘이달의 핫 PB’와 ‘공구핫딜’ 프로모션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달의 핫 PB’는 ‘요리하다’와 ‘오늘좋은’ PB 상품 8개를 한 달간 집중적으로 할인하며, ‘공구핫딜’은 협력사와 공동 제작한 단독 상품을 연중 최저가로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2025 AI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통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홈플러스의 유통 및 가격 안정 노하우를 총망라하고 구매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기술로 고객 맞춤형 할인 혜택을 강화한다.
주요 전략으로는 빅데이터 기반으로 최적 상품을 추천하는 ‘AI 가격혁명’, 생필품을 최적가로 판매하는 ‘물가안정 365’, 타 채널에서는 볼 수 없는 ‘홈플러스 단독상품’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지금 딱 좋은 상품을 골라 알아서 아껴주는’ 새로운 장보기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 3사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소비자들에게는 다양한 할인 혜택과 선택지가 제공될 전망"이라며 "물가 상승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각 사의 프로모션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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