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당국 “사실 여부 정밀 분석”
국가정보원이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자녀로 추정되는 아동들이 공개된 데 대해 “사실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밀 분석중”이라는 입장을 3일 밝혔다. 국정원은 “기존에 파악된 김여정 자녀의 연령대와 부합한다”며 현재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TV는 신년 경축공연 실황을 중계하며 김 부부장이 한 남자아이의 손을 잡고, 여자아이와 함께 5월1일 경기장 주변을 거니는 장면을 이례적으로 방영했다. 이는 북한 고위층 자녀가 공개된 극히 이례적인 사례로 추정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례적이며 그 행사가 가족을 동반하는 행사여서 특이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 부부장의 결혼·출산 관련 정보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2015년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에서 “김여정이 김일성대학 동기와 결혼해 같은 해 5월 출산할 것”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에는 정부 소식통을 통해 김 부부장의 둘째 임신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번 영상 공개를 두고 김정은 체제의 후계 구도와 연관 지어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한다. 김 부부장이 자녀를 공개한 것은 백두혈통의 계승을 암시하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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