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선 색조화장품 인기 3년째 선두
‘K뷰티’ 열풍 속 우리나라 화장품이 미국과 일본에서 샤넬, 랑콤과 같은 고급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산 화장품을 제치고 수입 1위로 올라섰다.
5일 미국국제무역위원회 수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미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14억517만달러(약 2조633억원)로 그동안 1위 자리를 지키던 프랑스(10억3215만달러)를 웃돌았다. 국가별 점유율을 보면 한국이 22.2%로, 프랑스(16.3%)를 5.9%포인트나 따돌렸다.
한국 화장품은 일본에서도 2022년부터 3년째 수입 1위를 지키고 있다. 일본 수입화장품협회가 지난해 3분기까지 국가별 수입 실적을 집계한 결과 한국이 941억9000만엔(약 881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가 822억8000만엔으로 뒤를 이었다. 점유율은 한국이 28.8%, 프랑스가 25.1%였다.
관세청 무역통계의 한국 화장품 세부 항목별 수출액을 보면 2020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미국에서는 기초화장품, 일본에서는 색조화장품의 수출액 증가율이 높았다.
기초화장품의 대미(對美) 수출액은 2020년 2억3185만8000달러에서 지난해 8억1508만1000달러로 3.5배로 뛰었다. 일본의 경우 색조화장품 수출액이 2020년 1억9687만7000달러에서 지난해 3억1662만3000달러로 1.6배로 증가했다.
세계적인 K뷰티 인기에 힘입어 한국 화장품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102억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20.6% 증가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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