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美서 세계선수권 출격
女싱글선 김채연 역전 우승
남자 피겨스케이팅 최강자 차준환(23·고려대·사진)이 새해 첫 대회부터 농익은 기량을 뽐내며 세계선수권대회 진출권을 가져왔다. 여자부에서는 김채연(19·수리고)이 정상에 섰고, 징계 후 출전자격을 회복한 이해인(20·고려대)도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차준환은 5일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5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피겨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8.45점, 예술점수(PCS) 92.04점, 총점 190.49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90.53점을 합쳐 최종 281.02점을 받은 차준환은 대회 9연속 챔피언이 됐다. 차준환은 이번 우승으로 3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 세계선수권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국가별 쿼터가 걸려 있다. 서민규(17·경신고)는 총점 246.78점을 받아 2위에 올랐지만 연령 제한에 걸린 서민규 대신 241.69점으로 3위에 오른 이시형(25·고려대)이 출전하게 됐다. 2025~2026시즌 남자 싱글 국가대표로는 차준환과 서민규, 이시형 또 김현겸(19·한광고), 이재근(18·수리고)이 선발됐다.
여자 싱글에서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0.43으로 2위에 올랐던 김채연이 프리스케이팅에 TES 77.20점, PCS 68.46점, 총점 145.66점을 획득하며 합계 216.09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연패를 노린 신지아(17·세화여고)는 총점 214.15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쌍둥이 자매 김유재(15)와 김유성(15·이상 평촌중)이 나란히 3∼4위에 올랐지만 신지아와 함께 나이 제한에 걸려 세계선수권 티켓은 김채연과 5위 윤아선(18·수리고)과 6위 이해인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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