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으로 활약했던 정현(29·사진)이 오랜 부진을 털고 부활을 위한 기지개를 켰다.
세계랭킹이 1104위까지 떨어진 정현은 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암만 미네랄 대회(총상금 3만달러)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자일스 핫세(421위·영국)를 2-0(6-1 6-2)으로 물리치며 정상에 올랐다. 2019년 8월 남자프로테니스(ATP) 청두 인터내셔널 챌린저 우승 이후 5년5개월 만이다.
이 대회는 과거 ‘ITF 퓨처스’로 불렸다. 국제 테니스 대회 중 등급은 가장 낮지만 모처럼 정상에 서면서 정현 세계랭킹은 700위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단식 4강에 진출하며 세계랭킹 19위까지 올랐던 정현은 이후 부상이 이어지며 내리막을 걸었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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