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이 진행한 ‘한국이해과정’을 차세대 재일동포 16명이 수료했다.
5일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이번 과정은 지난달 28일 시작해 이날까지 이어졌으며, 재일동포 청년과 청소년들이 참가했다. 한국어와 역사 교육, 문화 체험 등을 하며 모국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한글을 배우면서 자신의 이름을 새긴 도장을 만들고, 전통악기를 통해 한국의 음악을 익혔다. 모국의 분단 현실을 비무장지대(DMZ)에 방문해 직접 확인하며 역사적 아픔과 평화의 가치에 대해서도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통악기 과정에서는 재일교포 3세로 국악 및 타악 분야에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왕성한 활동을 하는 음악가 민영치씨가 자신과 같은 배경을 가진 후배들을 위해 강사로 참여했다.
수료식에서 재외동포청장상을 수상한 김호준(24) 연수생은 “한국어로 말하고 듣기는 가능해도 읽고 쓰기는 어려웠는데, 이번 과정을 통해 많이 배웠다”며 “한국과 한국어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고, 앞으로도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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