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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은 도망, 김여사는 개 산책”…영장 집행 중 관저 찍은 유튜버, 고발당해

입력 : 2025-01-06 08:27:47 수정 : 2025-01-06 08: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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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방탄차 타고 도망가” 주장
대통령실,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고발
유튜브 채널 ‘고양이 뉴스’ 영상 갈무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날 대통령 관저 내부를 촬영한 한 유튜버가 고발당했다. 해당 유튜버는 대통령이 이용하는 방탄 차량 두 대가 관저를 빠져나가고, 누군가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모습 등의 모습이 담긴 풀 영상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고양이 뉴스’는 지난 4일 ‘김건희 관저 개 산책 풀버전 공개합니다. 방탄차 타고 도망가는 윤석열’이라는 제목의 2분53초 분량 영상을 공개했다. 이 유튜버는 영상에서 “내가 고발할 줄 알았다. 정면 못 찍은 줄 아셨죠?”라며 “세상에 이런 사람 둘 없습니다. 윤 대통령은 도망갔고 김 여사는 관저 개 산책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한 지난 3일 촬영됐다. 해당 채널은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안에서 한 사람이 개를 산책시키고 있는 모습을 촬영해 온라인에 공개했다가 대통령실에 의해 고발당하자 영상 풀버전을 공개했다.

 

영상은 당일 오전 8시2분쯤 공수처 수사관과 경찰이 대통령 관저 정문 앞에서 대치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대치가 계속되는 동안 갈림길을 막고 있던 버스 사이로 검은색 SUV가 내려가고, 검은색 세단은 관저를 향해 올라간다. 이후 관저에서 벤츠 마이바흐 차량 두 대가 내려오자 길가에 선 오른쪽 경호처 직원이 경례하는 모습이 담겼다. 유튜버는 이와 관련해 “대통령 경호법상 방탄차는 윤석열 김건희 그리고 대통령 권한대행이 탈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이 관용 방탄차를 타고 도망간다”고 설명했다.

 

오전 9시55분쯤 관저를 지키는 경호 차량과 경호처 직원 앞에 흰색 옷을 입은 한 인물이 등장한다. 이 모습을 두고 유튜버는 “누군지 모르겠지만 김건희처럼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의 여성”이라며 “김건희 여사가 딱 저렇게 손짓하는 버릇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유튜버는 지난 3일 ‘윤석열 한남동 관저 체포 생방송’이라는 제목으로 5시간30분 동안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때도 관저 내부에서 흰옷을 입은 인물이 흰색 개를 데리고 나와 산책하는 모습을 공개했는데, 유튜버는 해당 인물이 김 여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4일에도 ‘체포영장 집행하는 중 관저 개 산책하는 김건희’라는 제목의 45초 분량 영상을 올렸다.

 

이에 대통령실은 체포영장 집행 날 대통령 관저를 촬영해 방송한 JTBC, MBC, SBS와 함께 해당 유튜버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대통령 관저는 제1급 보안 시설이자 비행 금지 구역으로 항공 촬영을 포함한 모든 사진이나 영상 촬영이 불가능하다. 국방부는 2022년 8월 윤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 일대를 제한 보호 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한편 공수처는 지난 3일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군부대와 대통령 경호처 인력 200여명이 막아서면서 5시간30분 만에 철수했다. 공수처는 6일까지 유효기간인 체포영장의 재집행, 체포영장 연장, 곧바로 구속영장 청구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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