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은둔의 영부인’이라고 불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방영한다.
아마존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제프 베이조스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준비에 100만달러(약 14억7000만원)의 기부 계획을 밝히고, 자신이 사주로 있는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이를 비판하자 압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이 확산하는 와중에도 노골적인 ‘줄서기’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아마존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미국의 연예 전문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멜라니아 여사의 다큐멘터리의 극장 상영과 스트리밍 공개를 위한 독점 권한을 확보했고, 다큐멘터리를 통해 멜라니아 여사에 대한 ‘공개된 적 없는 뒷얘기’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큐멘터리 촬영은 지난해 12월 시작됐으며, 내년 하반기쯤 공개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다큐멘터리 제작은 멜라니아 여사가 직접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큐멘터리 연출은 영화 ‘러시 아워’ 시리즈로 유명한 브렛 래트너 감독이 맡았다. 래트너 감독은 2017년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 운동이 한창이었을 당시 다수의 여성으로부터 성추행 고발을 당하고, 혐의를 극구 부인하며 사실상 영화계에서 퇴출당한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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