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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호처 저항 방임은 제2내란”… 崔대행 압박 [탄핵 정국]

입력 : 2025-01-06 19:30:00 수정 : 2025-01-06 23: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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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처장 업무배제 등 강력 촉구
민주 “崔, 직무유기 고발 방침” 공지
탄핵엔 “당장 언급은 부적절” 신중

더불어민주당이 6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강력하게 질타했다. 대통령경호처에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위한 협조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은 최 권한대행이 박종준 경호처장 등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이들에 대한 업무배제를 포함해 상설특검 추천, 헌법재판관 1명 추가 임명 등을 하지 않을 경우 최 권한대행을 직무유기로 고발하겠다고 했으며, 당 법률위원회는 이날 최 권한대행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연일 회의 여는 민주당 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운데)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석 최고위원, 이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남제현 선임기자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법원이 정당하게 발부한 영장에 의한 체포 집행을 경호처가 저항하고 있는데, 이것을 제지할 책임이 있는 직무대행이 제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원하지 않는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최 권한대행을 직격했다. 이어 “대통령 직무대행의 이런 질서파괴 행위, 제2의 내란 행위에 대해서 우리가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고장을 날렸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권한대행에게 경호처 처장·차장·본부장 직위해제를 요구하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윤석열 내란 수괴에 부역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고,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고위원들의 융단폭격 외에도 민주당은 연일 비상의원총회를 열면서 최 권한대행에 대한 압박 수위를 올리고 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지지자 결집과 경호처의 저항이라는 암초를 만나며 지체되자 최 권한대행을 더 거세게 몰아붙여 느려지는 탄핵 시계를 다시 빠르게 감으려는 모양새다. 실제 당 법률위원회는 이날 “대한민국의 사법시스템 붕괴를 방치하는 등 권한대행으로서 최소한의 할 일도 하지 않는 최상목 대행에 대한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며 최 권한대행을 직무유기 등으로 고발하겠다는 언론공지를 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앞줄 왼쪽부터), 이재명 대표, 김민석, 한준호 최고위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은 다만 ‘탄핵’ 카드는 꺼내들지 않았다. 한덕수 전 권한대행 탄핵 열흘 만에 최 권한대행 체제를 또다시 흔드는 것은 민주당에도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최 권한대행 탄핵도 열어 뒀나’는 질문에 “오늘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비슷한 취지의 질문을 받고 “어떻게 대행으로서 행동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안정시키고 어떤 게 필요한 조치일지 잘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알고 있는 것을 실행에 옮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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