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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치매 환자, 카페서 일하며 고립감 해소”

입력 : 2025-01-07 06:00:00 수정 : 2025-01-06 2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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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초록기억카페’ 2곳 추가
도봉구·양천구에 1월 잇단 오픈
식물 재배해 건강차 등 제조·판매

65세 미만 초로기 치매 환자를 돕는 서울시 ‘초록기억카페’가 시내 2곳에 문을 연다. 이들이 직접 재배한 채소로 음료를 제조하고 서빙하며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다.

서울시는 초로기 치매 환자의 사회생활을 돕는 초록기억카페 2곳을 도봉구와 양천구에 추가 개소한다고 6일 밝혔다. 초로기 치매는 원인 질환에 상관없이 65세 이전에 치매가 발병한 것을 의미한다. 노년기 치매보다 사회적 안전망이 미비해 환자와 보호자가 경험하는 스트레스와 좌절감이 더 크다는 문제가 있다.

서울 양천구치매안심센터 초록기억카페 내부 모습. 서울시 제공

시는 초로기 치매 환자의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고, 지역사회에서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초록기억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젊은 치매 환자 특성에 맞춰 스마트팜 수경재배 원예 프로그램(주 1회)과 카페 운영을 통한 사회참여 프로그램(주 2회)을 접목한 형태로 12주간 운영된다.

7일 문을 여는 도봉구 초록기억카페는 도봉구치매안심센터(도봉구 마들로 650) 4층에 위치한다. 초로기 치매 환자 10명이 스마트팜 관리와 함께 초록주스, 건강차 등을 제조·판매한다. 양천구치매안심센터(양천구 남부순환로 407) 1층에 자리 잡는 양천구 초록기억카페는 15일 개소를 앞두고 있다. 시니어일자리 어르신들과 초로기 치매 환자 10명이 팀을 이뤄 함께 근무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초록기억카페 1호점(강서구) 운영 결과 초로기 치매 환자의 자기효능감·우울감 개선과 가족의 부양 부담 경감 등 효과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선 치매 환자 10명이 현재도 근무하고 있다. 이에 시는 올해 1개 자치구에 초록기억카페를 추가로 선정해 4곳으로 확대하는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늘려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태희 시 시민건강국장은 “초로기 치매 환자는 경제활동을 해야 할 시기에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아 사회활동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며 “초로기 치매 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초록기억카페 프로그램 등을 적극 지원하고, 환자와 가족을 위한 지지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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