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3·9호선, GTX D·F 노선 등 추진…“삶의 질 높여야”
이현재 경기 하남시장이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하남시를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이를 위해 조직개편을 거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지하철 3·9호선 연장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F 노선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미군 반환기지인 캠프 콜번과 K-스타월드, 교산 신도시 개발사업은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토대가 될 전망이다. 이 중 K-스타월드는 305만㎡ 미사섬의 3분의 1가량인 90만㎡ 부지에 K팝 공연장과 글로벌 영화 촬영 스튜디오, 영상산업단지, 테마파크, 영화아카데미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그는 이날 시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올해는 시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총력을 기울인다’는 표현으로 의지를 피력했다.
하남시는 시민 평균 연령이 40세인 젊은 도시다. 오랫동안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묶였다가 신도시 개발과 함께 젊은 인구가 대거 유입됐다. 최근 10년간 신도시 아파트촌이 들어서고, 지하철(5호선 연장)이 뚫리는 등 상전벽해를 겪으며 인구 30만을 돌파했지만 일자리가 적은 ‘베드타운’이란 약점을 갖고 있다.
이에 이 시장은 민선 8기 취임과 함께 주요 개발사업과 기업 유치 활성화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교육, 복지, 사회 인프라 확충에 투입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투자유치과 신설 등 조직을 개편하고, 대규모 기업정책 설명회를 여는 등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왔다.
아울러 올해 교통 분야의 중점 과제로는 서부권역 버스공영차고지 용역 시행, 미사한강공원과 산책로를 연결하는 보행통로 조성, 감일 방아다리길 연결도로 개설, 지하철 3·9호선 하남 연장 추진,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 관계기관 협의, GTX-D·F 국가철도망 반영 추진 등이 꼽힌다.
이 시장은 권역별 생활 인프라인 △덕풍스포츠문화센터(1월 개관) △감일 복합커뮤니티센터(상반기 준공) △미사3동 공공복합청사(하반기 개관) △위례복합체육시설(12월 준공목표)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이 시장의 머릿속에는 장밋빛 미래만 담겨 있지는 않았다. 현재 운행 중인 서울 지하철 5호선과 향후 개통될 3호선 연장선의 운영비 적자가 예상된다고 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미사 폐기물처리시설 부담금 소송 등을 재정압박 요인으로 봤다.
그는 세대별 복지 확대를 위해 임신·출산·보육 지원 강화, 청년 취업 멘토링 및 청년동아리 지원 확대, 관내 경유 마을·시내버스 이용 70세 이상 어르신 교통비 연간 최대 16만원 지원, 보훈명예수당 인상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충북 보은 출신인 이 시장은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과 중소기업청장, 19·20대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정책위 의장을 지낸 관료·정치인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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