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끝까지 조종간 놓지 않아”…‘별이 된 보라매’ 심정민 소령 추모식 개최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01-07 11:26:08 수정 : 2025-01-07 15:40:3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정민이는 아빠의 자존심을 많이 생각해 줬었어요. 잘못 말하면 제가 마음 상할까봐 다 들어주면서 아빠 혹시 이렇게 해보면 어떻겠나, 하는 식으로 말하는 아들이었죠. 사춘기도 표시 안 내고 떼도 안 쓰고 해서 흠이 하나도 없었어요.

 

지난 2022년 1월 11일 추락 사고로 순직한 전투기 조종사 고(故) 심정민 소령(29)이 중위 시절 자신의 주기종 F-5E에 탑승한 모습. 유족 제공

순직한 고(故) 심정민 소령의 아버지는 추모책 ‘별이 된 보라매’에서 심 소령을 흠이 없는 아들로 표현했다. 2022년 1월 화성 KF-5 추락사고로 심 소령이 순직한지 3년의 시간이 흘렀다. 심 소령의 순직 3주기를 맞아 추모책과 추모 행사가 열린다.

 

심정민추모사업회는 심 소령의 순직 3주기를 맞아 11일 오후 2시부터 고인의 모교인 대구능인고등학교에서 추모행사가 열린다고 7일 밝혔다. 오후 2시에는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추모식이 강당에서 열리고, 이후 도서관에서 심 소령의 이야기를 담은 추모책 별이 ‘별이 된 보라매’의 출판 기념회가 이어진다.

 

심 소령은 지난 2022년 1월11일 경기도 수원 공군 전투비행장에서 전투기를 몰다가 기체고장으로 추락하는 전투기를 민가를 피해 근처 야산으로 조종하면서 본인은 미처 탈출을 못해 순직했다. 당시 심 소령은 민가 쪽으로 전투기가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종간을 끝까지 놓지 않고 야산 쪽으로 기수를 돌리면서 비상탈출 시기를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심정민 소령의 추모책‘ 별이 된 보라매’. 심정민추모사업회 제공

추모책 ‘별이 된 보라매’는 보스토크프레스의 김현호 편집장이 제작을 맡았으며 심정민추모사업회에서 발간했다. 고인이 된 심 소령에 대한 소중한 기억과 의미 있는 삶의 여정을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춘 책이다. 특히 책 판매대금은 전액 추모사업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추모사업회 관계자는 “추모와 함께 심 소령을 기억하고 그의 삶이 우리에게 남긴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혜수 '천사 미소'
  • 김혜수 '천사 미소'
  • 이세영 '하트 여신'
  • 지수 '충성!'
  • 유다인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