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4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가 ‘50억 기부’ 공약을 내놨다.
정 후보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핵심 공약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성공적 완성을 위해 대한축구협회에 5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축구인들의 지지에 화답하고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더욱 강조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출마 선언을 할 때부터 축구산업 발전 플랫폼으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책임지고 완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에 조성 중인 축구종합센터에는 47만8천㎡의 면적 위에 천연·인조 잔디구장 11면과 미니 스타디움, 실내 축구장, 축구역사박물관,생활체육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8일 진행된다. 이번 선거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한 허정무 전 국가대표 감독과 신문선 해설위원이 출마했다.
경쟁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는 건 12년 만이다. 2013년 회장 선거 때는 정 회장과 함께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김석한 전 전국중등축구연맹 회장, 윤상현 의원이 출마했지만, 이후로는 정 회장이 홀로 입후보해 3선까지 연임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끊이지 않은 논란에도 4선 연임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특히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 여론의 질타가 쏟아졌고, 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축구협회를 대상으로 특정 감사를 벌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문체부는 정 회장에 대해 홍 감독 선임 논란뿐 아니라 징계 축구인들에 대한 부적절한 사면 조치,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 신청 등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며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여론의 부정적 시선에도 현장에선 정 회장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각 시도협회장과 연맹 단체장들로부터 정 회장은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에는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공식적으로 정 회장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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