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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티베트서 규모 7.1 강진… 106명 사망

입력 : 2025-01-07 19:00:00 수정 : 2025-01-07 22: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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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명 부상… 가옥 3000여채 붕괴
네팔서도 진동… 주변 여진 우려
시진핑 “인명 수색·구조 작업 총력”

7일 오전 중국 서부 네팔 국경 인근 티베트자치구에서 강진이 발생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중국지진대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현지시간) 티베트자치구의 제2도시인 르카쩌시 딩르현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깊이는 10㎞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이날 9시5분쯤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 로부체에서 북동쪽으로 93㎞ 떨어진 중국 지역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한 명이라도 더… 7일 오전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중국 남서부 시짱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딩르현에서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를 헤치고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르카쩌=신화연합뉴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딩르현과 주변에서 진동이 매우 분명했고, 진원지 부근에 적지 않은 가옥이 붕괴됐다”며 “이미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딩르현 3개 향(鄕·중국 농촌의 기초 지방정부 단위)에 걸쳐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기준 106명이 사망하고 174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으며 남방일보 등 일부 중국 매체는 가옥 3000여채가 무너졌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 진원지는 티베트자치구 성도 라싸시에서는 379㎞ 떨어져 있다. 진원지 주변 5㎞ 범위의 평균 해발 고도는 약 4259m다. 진원지로부터 5㎞ 범위 안에는 탕런촌·쉬주촌 등 마을이 있고, 20㎞ 안에는 춰궈향과 취뤄향이 있다.

 

네팔 일간 카트만두포스트는 이번 강진에 따른 진동이 카트만두 밸리를 포함해 네팔 일부 지역에서 감지됐다며 지진에 놀란 일부 주민들이 집에서 뛰쳐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번 지진 진동이 카트만두와 인도 수도 뉴델리는 물론 방글라데시와 부탄에서도 느껴졌다고 보도했다.

 

주변 지역에서는 여진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지진대망은 첫 지진 후 30여분이 지난 오전 9시37분 르카쩌시 딩제현에서 규모 4.2 지진이 다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USGS는 9시 13분과 24분·32분·37분·43분·59분, 10시 14분·34분에 규모 4.6∼5.1의 지진이 인근에서 추가로 발생했다고 했다.

 

중국 서부와 네팔 히말라야 산악 지역에서는 그간 지진이 종종 발생해왔다. 2008년 쓰촨성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약 7만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2015년에는 카트만두에서 규모 7.8 지진이 발생해 9000명이 숨지기도 했다. 중국중앙(CC)TV는 1950년대 이래 이번 지진의 진원인 티베트고원 ‘라싸지괴’에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총 21차례 있었으며 최대 지진은 2017년 티베트자치구 미린현에서 발생한 규모 6.9 지진이라고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르카쩌 딩르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중대한 인명 손실이 나왔다”며 “전력으로 인원 수색과 부상자 구조·처치를 해 최대한 사상자를 줄이고 2차 재난을 방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장궈칭(張國淸) 국무원 부총리를 지진 현장으로 파견해 구호 작업을 지도하게 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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