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맹랑한 가짜뉴스로 선전 선동”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7일 자신이 주한미국대사에 계엄선포가 불가피했다고 강변했다는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언에 대해 ”날조된 주장“이라고 반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차장이 12.3 계엄선포 다음날 골드버그 주한대사와의 통화에서 ‘입법독재로 한국의 사법행정 시스템을 망가뜨린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기 위해서 계엄이 불가피했다’는 강변을 되풀이해 골드버그 대사가 경악했다고 주장했다”며 이에 대한 김 차장의 입장을 전했다.
김 차장은 “계엄 선포 다음 날 아침 골드버그 주한 美 대사와 통화를 나눈 적이 없다.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12월3일 계엄이 선포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늦은 밤 골드버그 대사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통화에서 육성으로 방송된 대통령 담화문 이외에 관련 사항에 대해 알고 있는 바가 없으며, 추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정부 간 소통을 이어가자고 했다”며 “정동영 의원이 언급한 내용은 날조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한동안 골드버그 대사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허위 사실로 진실을 호도하더니 거짓으로 판명나자, 이제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하면서 허무맹랑한 가짜뉴스로 선전 선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는 한미동맹을 이간질하는 행태로 즉각 중단해야 하며,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앞서 정 의원은 이날 민주당 ‘내란극복·국정안정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장관과 우원식 국회의원이 만나는 자리에 배석했다”며 해당 자리에 함께 배석한 골드버그 대사가 김 차장에 대해 한 발언을 전언형태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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