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논문 표절’ 심사결과 나왔다…숙명여대, 본인에 먼저 통보

숙대, 김건희 여사 석사논문 표절 의혹 조사 결과 통보

숙명여자대학교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김 여사에게 통보한 사실이 확인됐다.

숙명여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가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표절 여부에 대한 결과를 7일 김 여사 측에 통보했다. MBC 캡처

7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이 학교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지난달 말 본조사 결과를 김 여사에게 통지했으며, 이의 신청이 있을 경우 이를 이달 말까지 접수하겠다는 절차를 안내했다. 다만 통보된 검증 결과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제보자인 숙명여대 민주동문회는 조사 결과를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숙명여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규정을 보면, 본조사 결과 보고서를 바탕으로 조사 결과를 확정한 후 제보자와 피조사자 모두에게 통보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학교 측은 "현재 이의제기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최종 결론이 나온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김 여사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서 이를 추가 검토한 뒤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1999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가 표절된 내용이라는 의혹을 받아왔다.

숙명여대는 2022년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구성해 예비 조사를 시작했으며, 같은 해 12월 본조사에 착수했다.

연구윤리 규정상 본조사는 예비조사 결과 승인 후 30일 이내에 시작해야 하며, 착수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완료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검증에는 약 2년이 소요되면서 절차 지연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김 여사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론에 이를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현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