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7일 서울 장충체육관. 올스타전 없는 올스타 브레이크 휴식기를 1주일 보낸 두 팀의 후반기 첫 경기. 이날은 두 팀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이 첫 선을 보이는 경기로도 관심을 모았다.
GS칼텍스는 지난 11월말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스테파니 와일러(호주)를 대신할 선수로 베트남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출신인 뚜이를 영입했다. 뚜이는 이날 선발 출장해 V리그에서 첫 선을 보인다.
GS칼텍스는 V리그 출범 후 올 시즌이 가장 힘든 상황이다. 전반기를 14연패로 마감하는 등 시즌 절반을 치른 현재 1승17패, 승점은 단 6에 그쳐있다.
사전 인터뷰에 들어서며 취재진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건넨 GS칼텍스의 이영택 감독은 “그리고 제게 복도 좀 나눠주시구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연패 탈출을 위해 이 감독과 GS칼텍스 선수들은 올스타 브레이크에 훈련량을 크게 늘렸다. 이 감독은 “전반기에 부상 선수들이 빠지고, 복귀하는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훈련량이 부족했다. 그래서 1주일 동안 훈련량을 늘렸다”라면서 “뚜이도 팀에 합류해 세터와 호흡을 맞추는 데 집중했다”라고 지난 1주일을 돌아봤다.
이 감독은 아시아쿼터 슬롯을 원래 아웃사이드 히터로 채우고 싶어했다. 그러나 뽑을 수 있는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그는 “최가은 선수가 시즌 초반 빠지기도 하면서 미들 블로커 한 자리가 아쉽기도 해서 미들 블로커로 선회해 뚜이를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출신인 이 감독이 보는 뚜이는 어떤 선수일까. 그는 “신장이 184cm로 크진 않지만 점프력이 꽤 괜찮다. 아울러 속공이나 이동공격을 하는 것을 보니 공을 좀 다룰 줄 아는 선수다. 세터와 호흡만 맞아떨어진다면 공격쪽에서는 제 몫을 해줄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과 GS칼텍스에겐 후반기 18경기가 남아있다. 이 감독이 그리는 후반기 청사진은 어떤 모습일까. 그는 “일단 연패를 끊는 게 첫 번째인 것 같다. 연패만 끊으면 반등할 수 있는 힘은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선수들이 힘든 훈련을 잘 따라와줬고, 컨디션도 괜찮다. 연패만 탈출하면 앞으로는 좋은 경기를 계속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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