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리더십으로 주목받는 김경희 경기 이천시장이 “민생경제 회복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 한 해는 민생경제 회복이 시정 최우선 과제”라며 “미래도시 건설과 일상의 행복 증진을 목표로 힘차게 달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형 과학고 예비유치에 성공한 이천시는 ‘똘똘 뭉쳐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분위기가 퍼져있다. 김 시장은 이런 분위기를 토대로 다섯 가지의 역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희망을 더 하는 민생복지와 미래 교육 실현 △미래 50년을 이끌어갈 경제 기반 조성 △스마트 안전도시 구현, 교통·주차 불편 개선 △365일 여유와 즐거움이 가득한 매력 도시 조성 △살고 싶은 행복 농촌, 지속 가능한 첨단농업이다.
김 시장은 민생회복 방안에 대해선 “지역화폐인 ‘이천사랑’ 발행 규모를 1100억원까지 늘리겠다”며 “지역 기업들의 경영환경 개선과 전통시장 활성화, 골목식당 현장지원단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소상공인 지원과 골목 경제 활성화 등을 목표로 올해 본예산안(일반회계 기준)을 시 역사상 최대 규모인 1조원대 확장재정으로 편성했다. 특별회계까지 포함하면 1조2803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1826억원(15.4%)이 늘어난 것이다.
김 시장은 ‘찾아가는 보건소’ 등 시민 체감형 시정을 펼치고 있다. 몸이 약하고 교통이 불편해 좀처럼 병원을 찾지 못하는 지역 고령·만성질환자들을 챙기는 게 대표적이다. 이런 시정(市政) 스타일은 안팎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는 옛 내무부(행정안전부) 최초의 비고시 출신 여성 사무관으로 바닥부터 행정 경험을 쌓아왔다.
김 시장의 이천의 경사인 경기형 과학고 예비유치에 대해서도 “이천시가 대한민국의 첨단·과학 인재 양성의 중심도시로 나아가는 기회의 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1단계 지정에 이어 최종 유치에 성공하도록 시민과 함께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다섯 가지 역점 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중요 정책의 결정과 추진 과정에서 시민과 소통해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시민의 열망과 뜻을 한데 모아 더 새롭고, 행복한 이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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