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 축구부 출신인 ‘상식이형’ 김상식(48) 감독이 ‘파파박’ 박항서(67) 전 감독의 뒤를 이어 베트남 축구에 한류 열풍의 주인공이 됐다.
김상식 감독이 이끈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동남아 최대 축구 대회인 2024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태국을 3-2로 눌렀다. 홈경기인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김상식호는 합계 스코어 5-3으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지난해 5월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부임 후 처음 나선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이루면서 지도력을 확실히 인정받았다. 6년 가까이 베트남 대표팀과 동고동락했던 박항서 전 감독처럼 오랫동안 팀을 이끌 발판도 마련했다.
김 감독은 대구대 축구부 선수로 활동하다 1999년 졸업 후 천안 성남 일화 천마와 전북 현대 모터스에서 프로 선수로 활동했다. 2021년부터 전북 현대 모터스 감독을 맡아 첫 해부터 구단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대구대 축구부 출신의 박태하 감독은 2023년 12월 프로축구 명문 구단 포항 스틸러스 감독으로 부임해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박 감독은 1991년 프로 데뷔 후 2001년 은퇴 전까지 군 복무를 위해 상무에서 뛴 것을 제외하면 오직 포항에서만 선수 생활을 한 '원클럽맨'이다.
박 감독은 지난해 K리그1이 11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상황에서 개막전 경기에서만 패배했을 뿐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7승3무)를 이어가며 팀을 선두에 올려놨다.
대구대 축구부 출신의 이영진 감독은 성남FC 코치와 수석코치, 감독대행을 맡아 하다 지난해 1월부터 세미프로 최상위 축구 리그인 K3(3부리그)의 창원FC를 이끌고 있다.
대구대 축구부를 이끌고 있는 이태홍 감독도 모교 출신 감독이다. 이 감독은 "대구대 축구부 출신 감독들의 활약은 후배 선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동기부여하는 자극제가 된다"면서 "선배들의 명성에 걸맞은 선수들을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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