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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2차 체포 작전’ 무력 충돌 일어날까…강대강 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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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08 15:54:32 수정 : 2025-01-08 16: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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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두 기관의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를 저지하려는 대통령경호처와의 ‘무력 충돌’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공수처 주도의 1차 영장 집행에서 5시간30여분만에 물러서야 했던 경찰은 2차 집행에선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해 공조수사본부 차원의 영장 2차 집행 시도가 초읽기에 들어간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경찰 기동대 버스가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내부적으로 2차 집행을 위해 대규모 인원을 투입하는 체포 작전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이번 시도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모두 동원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차 집행 당시 경호처 일부 요원이 총기를 소지하고,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 사병까지 동원된 것으로 확인돼 경찰의 물리력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경찰은 형사기동대와 경찰특공대 투입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다. 또 경호처 직원들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면서 저지선을 무력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식 및 인원은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법원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재발부한 가운데 8일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진보단체 집회 구역에서 윤 대통령 지지·응원 집회를 하고 있다. 뉴스1
법원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재발부한 가운데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응원 집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에 저항하는 대통령경호처도 ‘체포 저지’를 위해 한남동의 관저 일대를 요새화하는 모양새다. 이날 관저 출입구엔 버스 여러 대가 ‘차벽’을 형성해 봉쇄했고, 경호처 직원들이 경계를 삼엄하게 했다. 전날 경호처는 관저 진입로 일대에 날카로운 원형 철조망까지 설치해 경비 태세를 강화했다.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변수로 거론되는 것은 한남동 일대의 탄핵 찬반 집회다. 이날도 관저 인근에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 등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밤샘 집회를 이어 “탄핵 반대” 등 구호를 외쳤다. 한남동 일신홀 앞 보도에선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도 모여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했다. 이들은 경찰 바리케이드를 사이에 두고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버스 차벽과 바리케이드 등을 활용해 이들의 충돌을 제지하고 있지만, 2차 체포 영장 집행으로 인해 분위기가 과열될 경우 지지자들 사이의 몸싸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사진=오마이TV 유튜브 캡처

한편,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 제기된 윤 대통령의 도주설과 관련해 경찰은 “위치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윤 대통령이 최근까지도 관저에 머문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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