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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갈량’은 3년 뒤에도 강한 LG를 만들고 싶다…LG 염경엽 감독 “올 시즌 성적과 육성을 동시에…더 당당한 재계약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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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08 15:53:59 수정 : 2025-01-08 17: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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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의 염경엽 감독은 취임 첫해인 2023시즌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통합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1994년 이후 29년간 한국시리즈 우승에 목말랐던 LG팬들의 숙원을 풀어준 염 감독은 2024시즌에도 2연패에 도전하며 ‘LG 왕조’를 세우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러나 2024시즌에는 투타 엇박자와 주전 의존도 심화 등으로 인해 정규리그 3위,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맞이해야 했다. 

프로야구 LG 염경엽 감독.

3년 계약의 마지막 해인 2025시즌, 염 감독 본인의 재계약을 위해선 당장의 성적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염 감독이 가장 앞세우는 키워드는 ‘육성’이었다.

 

염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 2025년 선수단 신년인사회’ 행사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2025시즌 목표와 각오, 포부를 밝혔다.

 

염 감독은 “올 시즌은 육성과 성적을 동시에 내려고 한다. 물룬 가장 어려운 작업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당장 올 시즌만이 아닌 향후 3년, 5년을 위해선 육성이 꼭 필요하다”라면서 “주전 의존도를 줄이고 유망주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며 성장을 돕겠다”라고 운영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재계약을 앞둔 시즌에 성적보다 육성을 내세우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염 감독은 “물론 LG 감독으로 오면서 목표 중 하나는 재계약이었다. 그간 LG 감독들이 재계약을 하는 사례가 흔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재계약만이 목표는 아니지 않은가. 감독으로 있는 시간 동안 팀의 미래를 잘 만들어주느냐도 중요하다. 언젠가 팀을 떠날 때 ‘염경엽 감독이 팀의 미래를 잘 만들어줬다’라는 말을 듣고 싶은 것도 목표 중 하나다. 구단과 팬들이 원하는 성과와 육성을 동시에 낸다면 조금 더 당당한 재계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원태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공백이 된 5선발 자리를 놓고 많은 투수들을 경쟁시킬 예정이다. 염 감독은 “송승기, 우강훈, 이지강, 최채흥 등이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하며, 탈락한 선수들에게는 롱릴리프 보직을 맡길 예정”이라면서 “야수진에서도 이영빈, 송찬의, 최원영, 구교혁 등의 어린 선수들에게 지난해보다는 훨씬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시즌 주전 의존도가 심하다 보니 후반기 들어 주축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이를 막기 위해선 주전과 백업 선수들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아쉬움을 남겼던 불펜진 운영은 FA 영입 선수들이 주축이 될 전망이다. LG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KIA의 한국시리즈 주역으로 활약한 뒤 FA 자격을 얻은 ‘불펜 최대어’ 장현식을 4년 52억원을 모두 보장해주는 계약으로 영입했다. 두산 출신의 베테랑 불펜 요원 김강률도 3+1년 최대 14억원에 품었다. 염 감독은 “장현식과 김강률, 김진성이 중심을 잡아주고, 기존의 박명근, 백승현 등으로 전반기를 치른다. 후반기에는 부상 회복하고 돌아올 유영찬, 함덕주, 군복무를 마친 이정용까지 돌아온다. 전반기를 잘 버티면 후반기에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는 1월말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염 감독은 주축 선수들은 물론 유망주 선수들을 대거 포함해 대규모 선수단을 꾸릴 계획이다. 그는 “구단에 감사하다. 치솟는 환율 등으로 인해 구단에서는 내심 인원을 줄였으면 했지만, 차명석 단장님이 신경을 잘 써주셨다”라면서 “스프링캠프에 어린 선수들을 데리고 가는 것 역시 육성이자 투자라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에겐 스프링캠프에 포함되느냐에 따라 동기부여도 달라지고,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스프링캠프에서 올 시즌을 위해 잘 준비하고 돌아오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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