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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HMPV·코로나 무서운 확산세… “설 前 백신 접종을”

입력 : 2025-01-09 06:00:00 수정 : 2025-01-09 07: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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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의심환자 7일새 2배
HMPV 검출률 4주 만에 2.1%P↑
코로나 신규 입원자도 크게 늘어
질병청, 모임 많은 연휴 전 접종 당부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급증한 가운데 해외 일부 국가에서 유행하는 ‘사람 메타뉴모 바이러스’(HMPV) 입원 환자는 물론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겨울철 급성호흡기바이러스감염증이 확산하자 설 연휴 전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해달라고 8일 밝혔다. 아울러 외출 전·후 손씻기, 기침예절, 실내환기,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호흡기감염병 예방 수칙 실천을 당부했다.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의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 중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지난해 마지막 주(12월22∼28일) 73.9명으로, 직전 주 31.3명보다 약 2.4배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는 111명으로 직전 주(66명)의 1.7배로 늘었고, HMPV 입원환자도 180명으로 직전 주(144명)에 비해 증가했다.

 

질병청은 설 연휴에는 많은 사람이 이동하고 만나는 등 집단활동이 활발해져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감염 등이 더욱 확산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질병청은 65세 이상,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생후 6개월 이상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및 면역저하자에게는 코로나19 예방접종도 시행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현재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해 백신 접종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코로나19 백신도 국내에서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면역을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을 거듭 당부했다.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유행하는 HMPV도 국내에서 증가세다.

 

최근 4주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이 가장 증가한 가운데, 지난해 마지막주 HMPV 검출률은 5.3%로 4주 만에 2.1%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시기 HMPV의 검출률을 보면 2020∼2022년 2.1%였고, 2023년엔 0.9%였다. 예년에 비해 검출률이 높은 것이다.

 

질병청은 하지만 아직은 평년보다 큰 유행 등 특이동향은 관측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최근 국외에서 발생증가가 보고되는 HMPV는 전 세계적으로 흔한 바이러스로, 국내에서는 2014년부터 제4급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감시해왔다”고 밝혔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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