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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이번엔 외환시장 점검 간담회… 경제행보 가속 [탄핵 정국]

입력 : 2025-01-08 19:10:00 수정 : 2025-01-08 18: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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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한은 참석… 환율 불안 진단
李 “국민 경제 걱정 많아 노력 절실”
차기 주자로 안정적 이미지 부각

여당과 정부가 고위당정협의회를 연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회에서 ‘외환시장 점검 간담회’로 민생 행보에 나섰다. 국내 정세 불안으로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여 한국 경제에 부담을 준다는 우려가 커져서다.

쌍특검(내란특검·김건희 특검) 재의결,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등으로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수권정당의 유력한 차기주자로서 안정적인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남제현 선임기자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금융시장이 경제 상황을 현실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는데, 국민들께서 경제상황에 대한 걱정이 매우 많다”며 “지금 위기 상황이라 특별히 금융당국, 외환당국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정치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경제가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치와 경제의 관계를 짚었다. 그러면서 “국정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생각이고, 금융외환 당국도 정치권에 필요한 것들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기획재정부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과 김희재 외화자금과장, 한국은행 권민수 부총재보 및 윤경수 국제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왼쪽 여섯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환시장 점검 간담회에서 권민수(오른쪽 네 번째부터) 한국은행 부총재보,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등 금융 당국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최 관리관은 원화 약세 원인에 대해 “지난해 12월 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진단했고, 권 부총재보는 “이 대표와 의원들의 조언을 참고해 향후 외환시장 안정을 유지하는 데 비상한 경각심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우리나라 정치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외환 시장의 월가 주요 딜러들이 휴가에서 복귀하고 있어 한국 정치 상황 평가를 시작한다고 한다. 정부가 한국시장 상황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최근 경제·민생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상법 개정안 정책 디베이트를 주재했고, 같은 달 24일에는 취약계층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했다.

이 대표의 행보는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안정감을 부각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법질서를 유지하는 예측 가능성과 사회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노력을 대통령 권한대행 최상목 부총리께서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며 완곡한 표현을 썼다. 탄핵 심리가 진행되고, 조기 대선 시계가 빨리 돌아가면서 이 대표의 변신도 가속할 전망이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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