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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의 마지막 워싱턴 방문… 美 의사당 안치

입력 : 2025-01-08 19:03:43 수정 : 2025-01-08 19: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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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서 美대통령 전용기로 이동
연방 상·하원 의원들, 추도식 거행
전·현 대통령 참석 9일밤 국장 엄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영면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워싱턴을 방문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향년 100세로 타계한 카터 전 대통령 시신이 ‘국가 장례식’을 위해 7일(현지시간) 오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카터센터를 출발, 항공편으로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의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안착했다. 워싱턴까지 운구하는 데는 ‘에어포스원’으로 불리는 미 대통령 전용기가 사용됐다. 운구를 맡은 에어포스원의 편명은 ‘특별공중임무 39’로 카터 전 대통령이 제39대 미 대통령이었다는 의미를 담았다.

애도하는 추모객들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 중앙홀에 안치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관을 둘러싸고 추모객들이 애도하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의 국가 장례식은 9일 오전 10시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엄수된다.워싱턴=AP연합뉴스

성조기에 싸인 카터 전 대통령의 관이 비행기에 실리고 내려지는 과정은 군악대의 찬송가 연주와 21발의 예포 발사 등 최고 수준의 예우 속에 진행됐다. 카터 전 대통령은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영구차에 실린 뒤 워싱턴 시내 미 해군 기념관으로 향했다. 그가 해군 장교로 복무한 것을 기리기 위한 것인데, 이곳에서 카터 전 대통령의 시신이 놓인 관은 카를로스 델 토로 해군 장관과 도열한 미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구 마차로 옮겨졌다.

이어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 행렬은 미 의회 의사당으로 향했다. 장례 행렬이 지나갈 때 거리 곳곳에는 많은 시민이 모여 카터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마지막 행진을 지켜봤다. 카터 전 대통령의 시신이 의회 중앙홀에 일시 안치되자 연방 상·하원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이 거행됐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 존 튠 원내대표(사우스다코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루이지애나)이 추도사를 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국가 장례식은 9일 오전 10시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전·현직 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 등이 추모사를 할 예정이며, 그간 카터 전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장례식에 참석한다. 카터 전 대통령의 시신은 고향인 조지아주의 플레인스로 옮겨져 안장된다. 앞서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29일 10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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