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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亞 동맹에 강압정책 쓸 땐 맞설 것”

입력 : 2025-01-09 21:31:27 수정 : 2025-01-09 22: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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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美상원의원 기자 간담
“한·미·일 협력 강화 기꺼이 협력”
인플레감축법 등 韓기업 영향엔
“공화당서도 즉각적 반발할 것”

한국계로는 처음 미국 연방 상원에 진출한 민주당 소속 앤디 김 뉴저지 연방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아시아 파트너 국가들에 대해 강압적 수단을 쓸 경우 “강하게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8일(현지시간) 연방 상원의원회관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언론들을 상대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말해 나는 트럼프 당선인이 인도태평양, 한국에 대해 할 일에 대해 낙관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 엘리스 스터파닉 유엔대사 지명자와 대화했다”며 ”나는 그들에게 미국이 한·미·일 3국 협력의 과정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희망을 직접 제기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는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과 파트너 관계를 강화하려 노력하면 트럼프 행정부에 기꺼이 협력할 것이나, 그들이 파트너십을 약화하는 행동을 한다면 나는 맞설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앤디 김 미국 뉴저지 연방 상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 상원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처음 상원의원이 된 김 의원은 연방 상원의원 100명 중 3명의 아시아계 의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한국계 첫 미국 연방의원의 탄생은 120년 미주 한인 이민사에 기록할 일로 평가된다. 그는 뇌물 수수 혐의로 사임한 밥 메넨데스 전 뉴저지 상원의원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3일 임기를 시작한 다른 상원의원들보다 이른 지난달부터 의정활동을 해왔다.

 

김 의원은 상무·과학·교통위원회를 비롯해 은행·주택·도시 문제 위원회,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국토안보·정부사무위원회 등 총 4개 상임위원회에 배정돼 활동한다.

 

정무직과 하원에서 안보 분야를 주로 다뤄왔으나 상원에선 주력 상임위로 상무·과학·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된 김 의원은 트럼프 2기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의 변화로 한국 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사회를 성장시키는 기업들에 타격을 주는 사람으로 비친다면, (공화당에서도) 즉각적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 간 전략적 동맹은 종종 군사적 관점에서만 논의되지만, 저는 기술이 앞으로 그 관계의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계엄 및 탄핵 사태에 대해선 “저는 그들(한국 정치인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미국 공직자로서 제 역할이 아니다”라면서도 “제가 미국에서 경험한 우려를 공유하고 신뢰 회복을 위해 우리가 어떻게 노력할 수 있을지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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