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언급에 양자 관련주 일제 급락
외국인이 5거래일째 코스피 저점매수에 나서고 있다. 1500원에 근접했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1450원선에 머물며 안정세를 찾아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3일 이후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코스피 주식을 1조791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3일 2441.92에서 이날 2521.90으로 뛰어올랐다. 코스피가 지난 2일 2398.94까지 떨어진 이후 저가매수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8598억원), 삼성전자(4014억원), 한화오션(1208억원) 순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코스피 투자 유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27일 장중 한때 1480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450~1460원선을 오가고 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신정부 취임(20일) 이후 리스크 회피 심리가 진정될 것”이라며 올해 환율을 연 평균 1395원으로 전망했다.
이날은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양자 컴퓨터 실용화에 대해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한 여파에 양자주들이 요동쳤다. 드림시큐리티(-7.88%), 우리넷(-9.47%), 아톤(-7.45%), 쏠리드(-8.39%) 등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아이온큐(-39.00%), 리게티컴퓨팅(-45.31%), 퀀텀컴퓨팅(-43.34%) 등 양자주가 급락했다. 아이온큐 주가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쉐어즈 3X 롱 아이온큐 ETP(상장지수상품)’는 청산가 밑으로 떨어져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됐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