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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전광훈에 '꾸벅'… “잘하면 대통령 되겠어” 말에 ‘씨익’

입력 : 2025-01-10 10:04:08 수정 : 2025-01-10 13: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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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절 사죄’ 이어 또 논란
“부화뇌동” “망하는 지름길” 여권도 비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극우 성향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달 28일에도 전 목사가 이끄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을 막지 못했다며 큰절 사죄를 한 바 있다. 여권에서도 “망하는 지름길”이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지난 5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목사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전 목사에게 인사하고 있다. 전광훈TV 유튜브 영상 갈무리

 

윤 의원은 지난 5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린 전 목사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등장했다. 전 목사는 연단에 오른 윤 의원을 향해 “윤상현이 최고래요. 잘하면 대통령 되겠어, 감사해”라고 말했고, 윤 의원은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악수로 화답했다.

 

전 목사가 “국민의힘 정당, 왜 이 사람들은 하나가 안 돼요”라고 하자 윤 의원은 “송구스럽다”라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전 목사가 윤 의원을 향해 “다음 대통령 내가 하려고 했는데 윤 의원에게 물려줘야겠다”고 하자 서로 웃어보이기도 했다.

 

이날 윤 의원은 “투쟁의 포문을 저 관저에 있는 대통령이 연 이상 우리는 성스러운 전쟁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며 “너무나도 존귀하신 전광훈 목사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나라를 지키는데 가장 선봉에 선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윤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윤 의원이) 아이비리그 조지타운대학을 나왔다. 영어 연설을 잘한다”며 “윤 대통령이 이번에 살아나면 외무부 장관 시켜달라 하라”며 권유하기도 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8일 전광훈 목사가 주최한 광화문 탄핵 반대 집회에서 큰절을 하는 모습.

 

앞서 윤 의원은 지난달 28일에도 전 목사가 이끄는 광화문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막아내지 못했다”며 사죄의 큰절을 했다. 당시 보수단체 집회 연단에 오른 유일한 현역 의원이었다.

 

잇따른 전 목사 집회 참여에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온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리 당이 전광훈 목사가 하는 당하고 합당이나 자매결연을 하냐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이거는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며 지적했다.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도 9일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판에 올라타 부화뇌동하는 것”이라며 “갈등과 반목, 분열을 촉진하는 정치권의 모습은 후유증이 남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집회 참여는 본인의 판단”이라며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해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말하자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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