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마지막 알았나?… 8차선 도로 넘나든 '젖소의 탈출'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01-10 10:13:10 수정 : 2025-01-10 10:13:0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도축장 가는 길 2마리 탈출”
‘실시간 평택 상황’으로 SNS에서 사진 공유…마취총 쏴 3시간 만에 주인 인계, 마지막 3시간의 자유 누려

도축장으로 향하던 젖소 두 마리가 트럭에서 탈출해 8차선 도로 위를 방황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도망친 젖소들은 포획돼 3시간여 만에 주인에게 인계됐으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선 ‘실시간 평택 상황’, ‘탈출’이란 제목으로 사진이 공유되며 이목을 끌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0일 경기 평택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20분쯤 평택시 장당동 일대에서 “젖소가 도로 위를 돌아다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경기대로 위를 돌아다니는 젖소 1마리를 발견하고 도로 바깥쪽으로 유도한 뒤 마취총으로 포획했다.

 

이어 인근 논에서 젖소 1마리를 추가로 발견해 밧줄 등으로 포획했다. 이후 소유주를 확인해 오후 1시20분쯤 포획한 젖소들을 모두 인계 조치했다.

 

당시 이를 지켜본 일부 시민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사진과 글을 올려 소식을 전했다. 한 시민은 ‘젖소 탈출’이라는 글과 함께 젖소 한 마리가 차도 가운데 서 있는 모습의 사진을 첨부했다. 누리꾼들은 “춥겠다”, “주변에 소 키우는 곳이 없다”는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경찰 관계자는 “젖소가 트럭에서 탈출한 뒤 포획될 때까지 통행 차량과 시민에게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수원시에선 수컷 꽃사슴이 영통구 광교호수공원과 장안구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 시민 2명을 뿔로 잇따라 공격해 다치게 한 뒤 붙잡힌 바 있다. 농장에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던 이 사슴은 출몰 나흘 만에 장안구 하광교동의 식당 주변에서 포획됐다. 이어 공개 입양 절차를 거쳐 지난달 9일 충남 아산의 한 사슴농장으로 보내졌다.

 

2023년 3월에도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부모를 잃은 얼룩말이 탈출해 인근 서울 광진구 구의동 주택가를 누비는 소동이 빚어졌다.


평택=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르세라핌 허윤진 '매력적인 눈빛'
  • 르세라핌 허윤진 '매력적인 눈빛'
  • 르세라핌 홍은채 '여신 미소'
  • 김혜수 '천사 미소'
  • 이세영 '하트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