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장’ 다시 언급한 홍준표…“북핵엔 말도 못 하면서 비핵화 운운”

최근 비공개 방한한 폴 매너포트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선 캠프 선거대책본부장과 만난 홍준표 대구시장이 핵무장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비핵화를 주장하는 이들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핵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도 못하면서 우리의 핵무장 문제는 비핵화 운운하면서 반대하는 종북 좌파들의 행태가 참 기이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핵을 갖고자 하는 것은 방어용 핵이지 공격용 핵은 아닐 것”이라면서 “경제는 먹고 사는 문제지만,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자유한국당 대표로 있던 2017년 10월 자유한국당 대표로 미국 수도 워싱턴 D.C를 방문한 걸 떠올리며 “그때 미국이 나토식 핵 공유를 해주지 않거나 전술핵을 재배치해 남북 핵 균형을 이뤄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 자체적으로 핵을 개발할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며 “그런데 미국 군축 전문가가 경제 제재를 거론하면서 비웃었다”고 했다.

그는 “이에 우리는 북한과 달리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고 첨단산업 분야에 우리의 협조가 없다면 미국 경제가 온전하겠냐”며 “미국이 그렇게 나오면 세계 인구의 절반인 중국, 인도 시장도 있다고 되받아쳤다”고 전했다.

홍준표 페이스북 갈무리.

앞서 홍 시장은 지난 7일 비공개 방한한 폴 매너포트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선 캠프 선거대책본부장과 만나서도 남북 핵균형론을 언급하며 독자 핵무장 필요성 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시장은 이날 만남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한미 관계, 안보 문제 등에 관해 이야기했고 매너포트 전 본부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과 퍼레이드, 만찬 등에 홍 시장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윤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