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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꿈틀대는 환율...트럼프 '보편관세' 추진? [뉴스+]

입력 : 2025-01-10 16:02:27 수정 : 2025-01-10 16: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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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주춤한 듯 했던 환율이 다시 꿈틀댈 기미를 보이고 있다. 10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보다 4.5원 오른 1465원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편 관세’와 관련해 부과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해서다. 현지시간 8일 CNN은 트럼프가 동맹과 적을 가리지 않는 보편 관세 부과를 정당화하기 위해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국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는데, IEEPA상 안보를 근거로 하면 더 쉽게 이를 이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10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국가 경제 비상사태를 발표하는 것”이라며 “트럼프가 발표할 수 있지만 이후 의회에서 해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보편 관세가 이뤄지기에는 쉽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지시간으로 10일 발표 예정인 12월 고용보고서도 환율의 주요 변수다. 서 상무는 “고용보고서 지표가 잘 나오면 강달러 현상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저가 매수를 노린 외국인들어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던 코스피도 다시 내려앉는 모양새다.

 

이날 전날보다 0.24% 하락한 2515.78로 장을 마쳤다.

 

사진 = 연합뉴스

 

◆ 뚝 떨어진 원화...대기업 "원자재 비용 증가로 고통"

 

고환율 장기화는 우리 기업에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대기업의 환율 영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환율 상승으로 국내 대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5점 척도로 조사했더니 '원자재 및 부품 조달비용 증가'(3.70점)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혔다.

 

이어 '해외투자 비용증가'(3.30점), '수입결제시 환차손 발생'(3.15점), '외화차입금 상환부담 증가(2.93점)' 순이었다.

 

환율 상승은 수출에 유리하지만 우리나라엔 효과가 제한적이다. 원자재를 수입해서 들여와 완제품을 수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기업들 상당수는 올 상반기 환율 수준이 지속될 것이며 '국내 정치 불안'과 '트럼프 정부의 무역정책'이 불안 요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기업들은 환율 상승에 대한 정책과제로 '기업에 대한 외환 유동성 지원 확대'(63%)와 '긴급시 외환시장 안정조치 시행'(6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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