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폰 가격 자주 변동” 번거로움에도 소비자들 대체로 호평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스타벅스 전 메뉴를 4000원에 즐기는 방법’, ‘모르면 손해 보는 스타벅스 할인 꿀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약 4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스타벅스 텀블러 쿠폰’을 구매해 매장에서 사용하면, 추가금 없이 아무 음료나 주문할 수 있다는 내용이 주된 이야기다. 이를 활용하면 5000~6000원대 프라푸치노와 같은 음료도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11일 커피업계에 따르면 해당 쿠폰은 원래 스타벅스에서 텀블러 구매 시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에코 텀블러 음료 쿠폰’이다. 이를 일부 온라인 판매업자들이 별도로 판매하며 거래가 활성화됐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수천 건의 거래 후기가 확인된다.
이 쿠폰을 활용하면 톨(355ml) 사이즈 음료를 추가 금액 없이 주문할 수 있다. 샷, 시럽, 휘핑크림 등 ‘엑스트라’ 옵션도 1개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예를 들어, 제주 말차 크림 프라푸치노(정가 6500원)에 에스프레소 샷(800원)을 추가해 총 7300원 상당의 음료를 4000원대 쿠폰으로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아메리카노를 제외하면 대체로 정가 대비 1000~2000원가량 저렴하다.
하지만 이 쿠폰을 사용하려면 텀블러를 지참해야 하며, 일회용 컵으로는 음료를 받을 수 없다. 또한 그란데(473ml)나 벤티(591ml) 사이즈의 음료를 주문할 경우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병 음료 등 일부 상품에는 쿠폰이 적용되지 않는다.
쿠폰 가격도 일정하지 않다. 네이버 검색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수요에 따라 4000원에서 6000원 사이로 변동한다.
이러한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대체로 호평을 보였다. 적지 않은 가격 차이 때문이다. SNS와 쿠폰 구매 페이지의 후기를 살펴보면, “이걸 왜 이제 알았을까”, “가성비 꿀팁이다”, “친환경적인 소비를 유도한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그러나 “쿠폰 사용 시 스타벅스 포인트인 ‘별’이 적립되지 않는다”, “쿠폰 가격이 자주 변동된다”, “내가 즐기는 특정 음료는 쿠폰 적용이 안 된다”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도 있었다.
한편, 브라질과 베트남 등 주요 커피 원두 생산지의 기후 위기로 인해 원두 가격이 4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커피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원두 생산국으로, 가뭄이 장기화되며 커피 농장이 황폐해졌다. 이로 인해 커피 수확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폭우가 이어지면서 인스턴트 커피 등에 사용되는 로부스타 원두의 생산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국내 커피 업계에 추가적인 가격 상승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원두를 대부분 수입하는 국내 상황에서 고환율은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