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금단현상 극에 달했을 것
진술-폭탄주 교환 검토해보라”
위헌적 불법계엄을 선포한 혐의(내란 수괴)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에 불응하자 조국혁신당은 19일 “윤석열이 좋아하는 폭탄주로 유인하면 어떠냐”고 공수처에 제안했다.
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당 논평에서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 대기 중에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 금단현상이 극에 달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공수처가 질문 하나에 폭탄주 한 잔씩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하면 태도가 확 달라질지도 모른다”며 “윤석열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소주 절반에 맥주 절반씩 타서 꽉 채워주면 (자신의 혐의를) 술술 불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는 윤석열의 진술과 폭탄주 교환방식의 조사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기 바란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공수처는 윤석열이 출석 요구에 불응할 경우 강제로 끌어내어 데려오거나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조사하는 방법이 있다.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받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모두 엄청난 행정력 낭비”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자신의 불구속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은 이날 새벽 2시50분쯤이다. 이로써 윤 대통령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수사기관에 체포·구속된 현직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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