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지혜가 남편과의 불화를 방송에서 언급한 게 후회된다고 털어놓으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서는 ‘장영란, 이지혜 눈 뒤집어진 홍진경 코스요리(꼬막무침, 수육)’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모델 출신 방송인 홍진경이 이지혜와 방송인 장영란을 집으로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식사를 마친 세 사람은 지난해를 돌아보며 2025 신년 계획을 세웠다. 홍진경은 “2025년이 밝지 않았냐. 작년 한 해 좋았던 거, 제일 슬펐던 거, 나빴던 거 얘기하면서 25년 계획도 세워보자”고 말문을 열었다.
장영란은 “나빴던 거 모르겠다. 전 유튜브 하면서 더 긍정적인 사람이 돼서 행복했던 거밖에 기억이 안 난다. 어떤 일이 있어도 두렵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홍진경은 “영란이가 작년 한 해 돈을 많이 벌었던 거 같다. 금붙이가 많이 늘어났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반면 이지혜는 지난 한 해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늘 뭐 잘 지내고 있고 제 인생에서 제일 좋은 시기고 아이들이 커가고 있는 거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면서도 “요즘 느끼는 건 가족을 같이 노출하다 보니까 아이에 대한 거나 남편에 관한 (악플들)”이라고 털어놨다.
이지혜는 “’그러면 네가 방송을 왜 했어’ 하실 것도 같다. 이건 내 직업이고, 나는 솔직하게 말했는데 내 솔직함이 과했다. 내가 욕먹는 건 나는 뭐 어렸을 때부터 일을 했으니까 괜찮다. 근데 그때 좀 많이 그렇더라”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이를 본 홍진경은 “지혜 남편이 좋은 사람이라는 거 우리가 다 알지 않냐. 그걸 모르는 사람들이 (이지혜가) 투덜대는 거만 들었을 땐 다른 거 같다”며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이지혜는 고개를 끄덕이며 “불만만 보여주면 좋은 게 다 묻힐 수가 있구나 싶어서 아차 싶었다. 2025년의 목표는 내가 잘해야겠다는 거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지혜는 남편 문재완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다. 그는 “내가 우리 남편을 참 많이 사랑한다. 너무 따뜻한 사람이고 싸워도 나를 안아주는, 내가 궁지에 몰아세워졌을 때도 그래도 오빠는 나를 지킨다고..”라며 울컥해 말을 잇지 못했다.
애써 눈물을 참은 이지혜는 “그게 내가 오빠를 사랑하는 이유고 늘 고맙고, 오빠가 최선을 다하는 거 알고 있고 너무 좋은 사람인 거 알고 있기 때문에 내가 더 잘할게”라고 덧붙여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이지혜는 2017년 세무사 문재완과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이지혜는 지난해 12월 방송된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남편 문재완과 부부 간 갈등을 고백하고 심리 상담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지혜는 육아부터 집안일 등 다소 부족한 남편에 대해 불만을 털어놨다. 또한 남편이 경제적 성과 없이 7년째 개발 중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남편이 성에 안 찬다. ‘잘 해내는 게 없다’고 말하면 미안한데 ‘왜 저렇게밖에 못하지?’라는 생각이 든다. 남편이 뭘 하면 뒷수습을 내가 다 해야 한다. 전에는 기댈 수 있는 존재였는데 이제는 내가 챙겨야 할 존재가 됐다. 그게 벅차다”고 고백했다.
이후 해당 발언이 화제를 모으자 이지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계를 회복 중인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엄청나게 따끔한 댓글들 정신 바짝 차리게 됐다. 조언 잘 받아들이고 잘 지내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달 전 촬영했고 방송에 다 나오진 않았지만 상담받고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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