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1500%”…PS·성과급 ‘역대 최고’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3일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9조 7670억원, 영업이익 8조 8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15% 웃돈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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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매출은 66조1930억원, 영업이익은 23조46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는 SK하이닉스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이다. SK하이닉스는 “매출은 기존 최고였던 2022년보다 21조 원 이상 높은 실적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메모리 초 호황기였던 2018년의 성과를 넘어섰다”고 했다.
◆ HBM, D램 매출의 40%…“하반기 HBM4 16단 공급 예정”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첨단 메모리 실적 호조 덕분이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4분기 높은 성장률을 보인 HBM은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기업용 SSD(eSSD)도 판매를 지속 확대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HBM3E 공급을 늘리고 HBM4도 적기에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은 10나노급 1b(5세대) 기술을 적용해 개발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HBM4 12단 공급을 시작으로, 16단은 내년 하반기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기본급 1500%”…PS·성과급 ‘역대 최고’
사상 최대 실적에 직원들은 역대 최고 수준인 기본급 1500%의 성과급도 지급받는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사내 게시판에 초과이익분배금(PS) 1000%와 특별성과급 500% 등 총 150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성과급은 오는 24일 지급된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기본급의 최대 1000%까지 지급하는 인센티브다.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PS를 지급해왔다.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2019년에도 기본급의 150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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