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설 연휴기간 중·고등학생이 카카오페이로 받은 세뱃돈 평균이 7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의 평균은 약 20만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는 24일 설 명절을 맞아 송금봉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학생들이 받은 세뱃돈 평균이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2021년 중·고등학생이 받은 설날 송금봉투의 평균 금액이 5만4000원이었던 데 비하면 약 40% 상승한 것이다.
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10만원 이상 세뱃돈을 받는 중고생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카카오페이는 분석했다.
반대로 설날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의 평균은 약 20만원으로 나타났다.
적정한 세뱃돈 금액에 대한 인식 결과도 이런 변화를 반영했다. 카카오페이의 금융정보 구독 서비스 ‘페이로운 소식’에서 이달 22∼23일 이틀간 이용자 7만8538명을 조사한 결과 65%는 ‘5만원이 적정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세뱃돈을 받는 주 연령대인 10대는 60%가 적정 금액으로 ‘10만원’을 꼽은 반면, 세뱃돈을 주는 입장인 40∼60대 사용자의 70%는 ‘5만원’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는 ‘다가오는 설날 가장 피하고 싶은 잔소리’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투표에 참여한 2만여명이 가장 듣고 싶지 않은 잔소리로 ‘이제 슬슬 결혼해야지(34%)’를 꼽았다. 이어 ‘살 좀 빼야겠다’가 29%, ‘연봉은 얼마나 되니?’가 19%, ‘취업 준비는 잘 되니?’가 12%, ‘대학은 어디 갈 거니?’가 4%로 뒤를 이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모바일 송금 일상화로 세뱃돈 송금봉투 활용률도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5년간(2020~2024) 카카오페이 설날 송금봉투 이용 건수는 4배 이상 증가했고, 주고받는 금액은 5.3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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