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초 5대 은행의 희망퇴직자가 2300여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KB국민은행 647명, 신한은행 541명, 농협은행 391명이 희망퇴직으로 짐을 쌌다. 하나은행에서는 316명이 오는 31일 자로, 우리은행도 약 420명이 퇴직한다. 5대 은행 전체는 약 2315명으로 추산된다. 1년 전(1869명)과 비교하면 446명(23.9%) 증가했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이번에 희망퇴직금으로 근무 기간 등에 따라 최대 31개월 치, 농협은행은 최대 28개월 치 임금을 지급한다.
은행별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2023년 말에서 2024년 초 회사를 떠난 은행원 중 기본퇴직금과 특별퇴직금을 합해 10억원 가까이 받은 직원도 있었다. 퇴직자들은 올해에도 평균 4억∼5억원, 많게는 10억원가량의 퇴직금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권 희망퇴직이 늘어난 것은 희망퇴직 조건이 나빠질 수 있다는 인식과 희망퇴직 대상 연령이 낮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수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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