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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대통령실 ‘尹 면회’ 간다…‘서신’서 ‘입’으로 메시지 강화 [미드나잇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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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30 21:30:00 수정 : 2025-01-31 02: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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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직후부터 국힘 의원들 속속 尹 면회
대통령실 전·현직 참모들도 尹 접견할 계획
서신서 입으로…‘지지층 결집’ 여론전 본격화
김 여사, 경호·야당 공세 고려해 면회 자제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과 대통령실 전·현직 참모들이 설 연휴 직후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 면회에 나선다. 그간 ‘옥중 서신’을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해 온 윤 대통령이 접견자들을 창구 삼아 영향력 강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면회 계획에 대해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기 전에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 옳은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뉴시스·연합뉴스

 

권 원내대표는 “제가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깊은 친분관계에 있는 건 다 아시지 않나”며 “저는 정치보다 사람 관계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구체적 계획을 잡은 것은 없지만 다녀와도 조용히 다녀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여권 인사들도 윤 대통령 면회를 추진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지난 2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 뿐만 아니라 관저에 왔던 국회의원, 당협위원장들도 다 접견하고 싶어 한다”며 “사정이 허락하는 대로 가서 기운을 북돋워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설날인 지난 29일 윤 의원과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80명은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대통령에게 새해 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들은 편지에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져 구하려 한 윤 대통령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면서 “대통령님을 지지하는 많은 시민이 구치소 앞에서 하루 한시도 빠짐없이 응원하고 있으니 외롭다고 생각하지 말고 힘내라”고 적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뉴스1

 

대통령실 전·현직 참모들도 다음 주 중 윤 대통령을 접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전·현직 대통령실 참모진은 전날 교정 당국에 윤 대통령 접견을 신청했다. 참모진은 윤 대통령을 만나면 안부를 묻고 탄핵 정국에 돌입한 이후 여론 변화 상황도 전할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 접견은 설 연휴 직후인 31일부터 가능하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변호인 외 접견을 제한하는 조치를 해제하면서 일반 면회도 가능해졌다. 다만, 일반 면회는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에 하루 한 차례만 가능하며, 최대 3~5명이 동반할 수 있다. 토요일을 포함한 공휴일은 접견이 불가하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매주 화·목요일에 열리는 점을 감안해 한 주에 최대 세 차례(월·수·금)까지 면회가 가능하다.

 

윤 대통령에 대한 면회가 시작되면 지지층 결집을 위한 여권의 여론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그간 변호인을 통해 ‘옥중 편지’ 형식으로 입장을 밝혀왔지만, 향후 여권 인사들의 입을 빌려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과 사법 체계의 편향성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역 정치인들이 윤 대통령 의중을 직접 전하면서 메시지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건희 여사. 김건희 여사 측 제공

 

한편, 김건희 여사는 당분간 서울구치소를 찾지 않을 예정이다. 김 여사가 면회에 나서 경우 경호 문제로 외부 노출이 불가피한 데다, 야당이 이를 빌미로 공세를 강화할 가능성을 고려한 결정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영부인의 접견은 외부 노출이 불가피하다”며 “민주당이 김 여사가 나타나기만 기다리는데 접견을 갈 수 있겠나”라고 전했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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