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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과시하고 내부 군기 잡고…트럼프 2기 맞은 김정은, 체제 유지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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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31 13:37:07 수정 : 2025-01-31 13: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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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을 맞아 북한의 움직임이 한층 부산해지고 있다. 핵무기를 과시하면서 간부 기강 잡기와 내부 선전을 강화하며 체제 유지에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북한은 지난 29일 김 위원장의 핵물질생산기지와 핵무기연구소 현지지도 소식을 관영 매체를 통해 공개했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는 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9일 "김정은 동지께서 핵물질 생산 기지와 핵무기연구소를 현지지도했다"면서 홍승무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뉴스1

김 위원장은 “우리 국가의 핵대응태세를 한계를 모르게 진화시키는 것은 우리가 견지해야 할 확고한 정치군사적 입장이며 변함없는 숭고한 의무이고 본분”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적수들을 철저히 제압하고 정세를 주동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절대적 힘은 그 어떤 선언이나 구호가 아니라 실제적으로 가용한 물리력의 비축, 기하급수적인 증가”라며 “지금의 앙양된 기세를 더욱 고조시켜 무기급 핵물질생산계획을 초과수행하고 나라의 핵방패를 강화하는데서 획기적인 성과를 이룩하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의 이날 현지지도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대화하겠다고 밝힌 직후에 나온 것이다.

 

체제 유지의 핵심인 핵무력 강화 노선을 지속하면서 미국의 움직임을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내부적으로는 간부들의 기강을 잡고 지방공업공장 건설 소식을 전하면서 체제 선전을 강화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일군들이여 명심하자, 자신들의 사업 방법과 도덕품성에 당의 권위와 영상이 비낀다는 것을’이라는 기사에서 “주먹치기식으로 일하고 군중을 존대하지 않으며 지어 직권을 남용하여 부정축재행위를 하는 등 그릇된 사업방법과 작풍에 매달린다면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대중의 혁명적 열의는 물론이고 당에 대한 신뢰심까지 떨어뜨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27일 노동당 비서국 확대회의에서 지방 간부들의 비위 행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결정한 사실을 거듭 상기하면서 간부들의 도덕적 해이를 지적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시 회의에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남포시 온천군에서는 간부 40여명이 음주 접대를 받았으며 자강도 우시군에서는 농업감찰기관 감찰원이 권한을 남용해 주민들로부터 이익을 편취한 일이 벌어졌다.

 

10년간 매년 20개 시·군에 현대적인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하겠다는 ‘지방발전 20×10’ 정책 선전도 지속되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새해 들어 지방 각지에서 준공되고 있는 지방공업공장 소식을 전하면서 주민들이 공장 준공을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에게 노래를 보급하는 방식으로 체제 결속을 꾀하는 모습도 보인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30일 북한 당국이 ‘우리는 조선사람’, ‘조국과 나의 운명’등 새 노래를 보급하면서 주민들의 결집을 도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RFA는 “이달 중순부터 중앙에서 각 도당위원회를 통해 노래보급을 지시했다”면서 “조국에 대한 것으로 ‘우리는 조선사람’, ‘길이 사랑하리’, ‘강대한 어머니 내 조국’, ‘조국과 나의 운명’”이라고 전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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