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친필 사인이 함께 인쇄된 신간이 다음달 10일 나온다.
31일 출판계에 따르면 조 전 대표가 쓴 ‘조국의 함성’이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길 없는 길을 두려움 없이 가다’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혁신당 창당과 지난해 총선, 국회에서 치열했던 윤석열 정권을 향한 투쟁과 ‘12·3 비상계엄령 사태’에 관한 조 전 대표의 이야기를 다룬다. 시기별 주요 연설과 기자회견 그리고 회의 등에서의 발언을 조 전 대표가 직접 선별했고, 당시 상황 맥락 설명과 해설 그리고 현시점에서의 소회를 ‘옥중’에서 직접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문고 등을 통해 공개된 도서 정보 이미지에서는 ‘헌법과 법치의 파괴자 대통령 윤석열의 본색을 드러내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조국의 머리보다 가슴을, 논리보다 직관을, 이성보다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법원 선고로 잠시 떠나 있지만 조국의 함성은 뜨겁게 울려 퍼진다’ 등 문구가 눈에 띈다.
조 전 대표는 ‘조국의 법 고전 산책’, ‘가불 선진국’, ‘디케의 눈물’ 등 여러 책을 펴냈다. 그는 자녀 입시 비리 혐의 항소심이 진행 중이던 2023년 11월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평산마을에서 열린 ‘디케의 눈물’ 사인회에서 “저의 사인회에 참석해주시고 이렇게 성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개 숙여 인사한 바도 있다.
지난 21일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된 ‘옥중 서신’에서 “‘윤석열의 난’은 진압됐다”며 “수괴를 포함한 역도들은 처벌될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조 전 대표는 편지에서 “정권의 공동운영자 ‘앉은뱅이 주술사’ 김건희를 잊으면 안 된다”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다음 처벌의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가 ‘검찰독재정권’ 창출과 운영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면서다.
이 대목에서 문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죽이기에 나선 검찰이 비상계엄 사태 후 잽싸게 ‘태세 전환’을 했다고 날 세운 조 전 대표는 “검찰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수사와 기소의 분리를 포함한 검찰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자”고도 했다.
국민의힘과 보수 언론 그리고 극우 유튜버들의 ‘양비론’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거듭 야당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던 조 전 대표는 닷새 후 SNS에서 공개된 설 인사에서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 ‘대한민국의 봄’을 앞당기자”고 했다. 조 전 대표의 SNS는 그의 가족이 관리 중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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