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사망한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사진)씨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최근 제기된 가운데 MBC가 오씨의 사망 원인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31일 MBC는 고인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사위에는 법률가 등 복수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며, 사내 인사 고충 조직의 부서장이 함께한다. 본격적인 조사는 다음주 초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MBC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내부조사 결과 일체도 조사위에 제공할 예정이다. MBC는 고인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직후부터 관련한 자체 조사를 진행해왔다.
MBC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996년생인 오씨는 2021년 MBC에 입사했으며, 지난해 9월 유명을 달리했다. 세상을 떠난 뒤 약 3개월 뒤인 지난 27일 고인의 유서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앞서 오씨의 유족은 고인의 MBC 동료 직원을 상대로 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바 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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